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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훈련장 오빠부대 몰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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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최근 평가전에서의 잇따른 선전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후끈 달아올랐다.29일 대표팀의 오후 훈련이 진행된 경주시 황성동 시민운동장에는 수업을 마친 여중·고생 등 1천여명이 몰려들어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고,일부는 전용버스에 오르려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치열한 사인공세를 펼치기도 했다.이 때문에 대표팀 보호를 위해 2백여명의 의경들이 동원됐다.

오전 훈련에는 인근 유치원생 1백여명이 고사리 손으로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짝짝,짝,짝,짝"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대표팀을 취재하던 독일·스페인 언론들도 급하게 이들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전날 휴식으로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씻은 선수들은 두시간 가까이 진행된 훈련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특히 원뿔(접시콘)로 만든 작은 원을 따라 뛰며 앞 선수를 따라잡는 체력 훈련 때는 힘이 들었을텐데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설기현은 "하루 쉬고 나니 몸이 가뿐하다.부상에 주의하겠다"고 말했고,김태영은 "폴란드·미국의 장신 공격수들에게 제공권에서 밀리더라도 적극적으로 커버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홍명보와 최용수,청소년 대표 정조국 등은 오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경주=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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