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이 강남구 개포동을 누르고 아파트 평당 매매가 1위에 올랐다. 이는 송파구에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많아 소형 평형 매매가가 올라간 데 따른 것이다. 소형 재건축아파트는 평형이 아닌 대지 지분(가구별로 차지하고 있는 땅의 면적)을 기준으로 집값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 재건축 추진 중에는 평당 매매가가 높다.
텐커뮤니티가 올 한 해 서울 동별 아파트 평당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잠실동이 2972만원으로 개포동(2560만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잠실동의 평당가는 지난해 말 2732만원이었지만 1년 새 8.78% 오른 반면 지난해 1위였던 개포동은 2801만원에서 2560만원으로 8.59% 떨어지면서 2위로 물러났다.
잠실은 재건축 추진이 빨라 개발이익 환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개포지구는 용적률이 200% 이하로 떨어졌고, 임대아파트도 지어야 해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치동은 지난해 2303만원으로 3위였으나 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 철거돼 분양권으로 전환돼 7위로 떨어졌다. 강북에서 평당가가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 서빙고동으로, 지난해 1518만원에서 올해 1803만원으로 18.77% 오르면서 12위를 차지했다.
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