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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스타와 주말 데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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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영화

● 에디 머피 슈렉 포에버 쉴 새 없이 찧고 까부는 당나귀 ‘동키’의 입담

할리우드 영화의 수다쟁이 캐릭터 하면 그를 따라갈 사람 없다. 에디 머피다. 그의 속사포 같은 입담은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로 더욱 빛을 발했다. 누구나 무서워하는 괴물 슈렉을 전혀 겁내지 않고 쉴 새 없이 귀찮게 굴며 찧고 까부는 당나귀 동키는 ‘슈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시리즈 네 번째이자 마지막인 ‘슈렉 포에버’에선 과거로 돌아가 마녀들의 수레를 끌며 던져주는 당근에 만족하는 동키의 모습을 보여준다. 쉰 가까운 나이지만 변함없는 그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동키의 얼굴 위에 자연스레 에디 머피의 얼굴이 겹친다. 마이크 미첼 감독. 마이크 마이어스·캐머런 디아즈·안토니오 반데라스 목소리 출연.

● 애드리언 브로디 스플라이스 ‘피아니스트’의 그 남자, 이상한 생명체와 만나다

2003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로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란 기록을 세웠던 애드리언 브로디가 SF 판타지 스릴러에 출연했다. 연인 엘사(새러 폴리)와 함께 조류·어류·파충류 등의 다종 DNA 결합체인 진저와 프레드를 개발한 전도 유망한 과학자 클라이브 역이다. 다종결합체와 인간DNA가 만나 탄생한 전혀 새로운 생명체 드렌과 엉겁결에 육체관계를 갖게 되면서 도덕성과 야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안정된 연기력으로 보여줬다. 이색 스릴러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



대중음악

● 어셔 3일 내한 공연 빌보드상 13번 받은 살아 있는 R&B 전설

R&B 스타 어셔(Usher)가 3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1994년 데뷔한 어셔는 전 세계적으로 4500여만 장의 음반을 판매했고, 그래미상 5회, 빌보드 뮤직 어워드 13회 수상 등의 경력을 소유한 대형 뮤지션이다. 지난 3월 발매된 6집 ‘레이먼드 대 레이먼드(Raymond V. Raymond)’ 또한 빌보드 R&B·힙합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러브 인 디스 클럽(Love In This Club)’ ‘예(Yeah)’ 등의 대형 히트곡은 물론 최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OMG’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다. 1588-7890, 1544-1555.

● 에미넴 새 앨범 ‘리커버리’ 6년간 침묵 깨고 총알처럼 랩을 쏘다

미국의 인기 래퍼 에미넴(Eminem)이 일곱 번째 정규 앨범 ‘리커버리(Recovery)’를 발표했다. 1999년 첫 앨범을 발매한 에미넴은 백인이면서도 폭발적인 랩과 신랄한 가사로 미국 힙합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004년 가정사 등 사적인 문제로 음악 활동을 전격 중단했다. 6년 만에 정규 앨범을 선보인 그는 앨범 타이틀에서도 엿보이듯 래퍼로서의 ‘회복(recovery)’을 당당히 선언했다. 이번 앨범은 에미넴 특유의 폭발력 넘치는 랩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다채로움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정상급 프로듀서 닥터 드레와 팝스타 리아나 등이 참여해 한층 더 성숙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공연

● 류정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추억·현실 넘나드는 두 남자의 우정

류정한이 오랜만에 중극장 뮤지컬에 출연한다. 대학로 동숭홀 무대에 오르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다. 출연진은 남자 단 두 명이다. 언뜻 과거 류정한이 출연했던 ‘쓰릴 미’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유괴·동성애 등 강렬한 코드가 이 작품엔 없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한 남성, 그와 어릴 적부터 친구이며 서점을 운영하는 또 다른 남자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딱히 극적 요소가 없고 밋밋할 수도 있는 구조다. 그러나 작품은 아련함과 현실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근사한 뮤지컬 음악을 하나씩 풀어놓는다. 류정한의 댄디함이 작품의 세련됨과 딱 맞아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4만·6만원.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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