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공기총 여섯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H양(22)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범행을 저지르고 해외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金모(40)씨와 A씨(49여)가 거액을 주고받은 단서를 포착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씨를 조만간 소환, 金씨와의 돈 거래 여부 및 범행 관련성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金씨와 함께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尹모(41)씨가 A씨와 친척이고 A씨가 친분 관계에 있는 경찰관에게 돈을 주고 H양의 미행을 지시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H양 살해를 부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직업이 없는 金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인천의 한 농협지소에 계좌를 개설 본인 명의로 5천만원을 무통장 입금한 뒤 같은해 12월까지 20여차례에 걸쳐 인출했다.
이에 앞서 A씨 계좌에선 지난해 6월 30일과 9월 22일 각각 현금 1억원씩 모두 2억원이 인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金씨와 A씨의 통장에서 입출금된 돈이 청부살인을 위해 주고받은 것인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까지 金씨와 A씨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정찬민<성호준 기자chanmin@joongang.co.kr>성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