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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에 미행 부탁 여인 H양 사건 관련 곧 소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공기총 여섯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H양(22)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범행을 저지르고 해외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金모(40)씨와 A씨(49여)가 거액을 주고받은 단서를 포착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씨를 조만간 소환, 金씨와의 돈 거래 여부 및 범행 관련성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金씨와 함께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尹모(41)씨가 A씨와 친척이고 A씨가 친분 관계에 있는 경찰관에게 돈을 주고 H양의 미행을 지시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H양 살해를 부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직업이 없는 金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인천의 한 농협지소에 계좌를 개설 본인 명의로 5천만원을 무통장 입금한 뒤 같은해 12월까지 20여차례에 걸쳐 인출했다.

이에 앞서 A씨 계좌에선 지난해 6월 30일과 9월 22일 각각 현금 1억원씩 모두 2억원이 인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金씨와 A씨의 통장에서 입출금된 돈이 청부살인을 위해 주고받은 것인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까지 金씨와 A씨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정찬민<성호준 기자chan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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