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세청 ‘백용호 식’ 인사 단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정부는 29일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조홍희(51·사진)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을 임명했다.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송광조 국세청 조사국장을, 대전지방국세청장에는 박동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인사의 특징은 청탁을 뿌리 뽑고, 업무역량이 탁월한 간부들을 조사 업무의 일선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올 1월 과장급 인사 때 백용호 청장은 깜짝 놀랄 칼을 빼들었다. 인사 청탁을 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준 것이다. 국세청은 인사 때마다 각종 청탁이 횡행했다. 백 청장은 국세청의 개혁을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가 필수라고 보고 인사 청탁을 뿌리 뽑겠다고 선언했다.

백 청장의 인사쇄신 방침은 이번 인사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청장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결과 이번 인사 때는 청탁이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사는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게 국세청 직원들의 평가다.

이번 인사에는 세무조사를 원칙대로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신임 김연근 본청 조사국장과 임환수 서울청 조사4국장은 조사 경험이 풍부한 데다 엄정한 조사를 중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 우대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홍성경 중부청 조사2과장이 노원 세무서장으로 임명돼 첫 서울시내 여성 세무서장의 기록을 세웠다. 안옥자 서울청 조사3과장은 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에 임명됐다. 다음은 국세청 고위 공무원단 정기인사 내용.

◆국세공무원교육원 원장 이병국

◆서울지방국세청 국장 ▶조사1국 박의만 ▶조사2국 김형균 ▶조사3국 권기룡 ▶국제거래조사국 박차석 ▶납세지원국 안동범 ▶세원분석국 정환만

◆중부지방국세청 국장 ▶세원분석국 신세균 ▶조사2국 이병렬 ▶조사3국 서윤식 <나머지 명단은 31면>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