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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떠나는 제주도 가족여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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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Q .미국 뉴욕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물론 결혼은 했고요. 5년 동안 혼자서 공부하느라 이산가족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올 여름 한국에 들어가 아내와 함께 제주도나 가까운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려 하는데 좋은 정보를 주셨으면 합니다.

<뉴욕에서 유재석씨>

A. 5년 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이니 내 나라를 돌아보는 것이 더 뜻깊을 듯 싶네요. 그리고 제주도는 해외 여느 섬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풍광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요.

제주도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려면 1주일은 족히 걸리므로 시간적인 여유를 만들어보세요. 여름철이니 해수욕과 일주관광을 혼합한 일정으로 계획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도의 숙박시설은 콘도형 민박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쾌적한 분위기에서 숙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철 성수기이므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펜션 등 이색숙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행사로는 대장정여행사(www.djj.co.kr)·관광채널(www.jtg.co.kr)·아이러브제주(www.ilovejeju.co.kr)등이 손꼽힙니다.

제주의 유명 해수욕장으로는 고운 산호가루로 만들어진 우도의 산호사해수욕장을 비롯해 신양·중문·협재·김녕·함덕·화순해수욕장 등이 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제주 일주관광을 하려면 적어도 사흘은 소요됩니다. 숙소가 중문단지라고 가정하고 첫째날은 1100도로를 넘어 제주시로 넘어간 다음 제주시에서 국도 12호선을 따라 서부권의 해안 드라이브를 즐기세요.

용두암에서 이호 해수욕장~하귀~애월을 거쳐 협재 해수욕장을 거쳐 차귀도 앞바다에 닿게 됩니다. 차귀도와 모슬포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수월봉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수월봉 해안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대정 모슬포까지 내려오면 추사 김정희선생의 유배지와 산방산·용머리해안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다음날은 동부권으로 발길을 돌려 성산 일출봉까지 가는 길에 성읍 민속마을과 섭지코지를 둘러보세요. 그리고 성산항에서 우도행 배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우도로 들어가세요. 2시간 정도면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장굴까지 돌아보면 숙소까지 돌아오는데 하루 해가 빠듯합니다.

마지막날은 서귀포에서 5·16도로를 따라 성판악을 넘어간 후 오른편으로 산굼부리로 이어지는 1112번 도로를 타세요. 삼나무 숲에 시선을 빼앗기게 됩니다. 계속해 송당네거리~성읍마을을 거쳐 국도 16호선을 이용하면 제주 중산간지대의 토속적인 멋을 감상할 수 있지요. 한라산을 넘는 도로는 급커브에 급경사 코스라는 것도 잊지마세요.

*e-메일이나 팩스(02-751-5626)를 통해 독자 여러분의 질문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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