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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공관 탈북자 내일께 서울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주 제3국 망명을 요구하며 중국 내 미국 총영사관과 캐나다 대사관에 들어간 탈북자 5명이 이르면 15일께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8면>

정부 소식통은 13일 "지난 8일과 9일 중국 선양(瀋陽)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가 미국 망명을 신청했던 탈북자 송용범(38)·정범철(36)씨와 최광철(21·가명)씨 등 3명이 추방 형식을 거쳐 14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들은 싱가포르에서 하루쯤 지낸 뒤 한국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3일 오후 선양을 출발했으며, 베이징(北京)을 거쳐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미국 망명을 신청했음에도 한국으로 오게 된 것은 미국이 이들에게 난민 지위 부여를 꺼린 데다 한국이 이들의 수용 입장을 사전에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또 "지난 11일 한국 망명을 요구하며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들어갔던 탈북자 2명(남녀)도 14일 싱가포르로 추방돼 宋씨 등과 함께 서울로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탈북자 25명이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뒤 한국에 망명한 이래 주중국 해외 공관 진입에 성공했던 탈북자들은 모두 한국으로 오게 됐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 8일 미국 망명을 요구하며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갔다 중국 경찰에 연행된 장길수군 친척 5명도 중·일간 협의를 거쳐 조만간 제3국으로 추방된 뒤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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