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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수군 脫北 친척 5명 中선양서 日영사관 진입하다 끌려나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선양=유광종 특파원,베이징=연합]지난해 북한을 떠나 한국에 들어온 장길수(18)군의 친척 5명이 8일 오후 2시(현지시간) 중국 랴오닝(寧)성 선양(瀋陽)시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중국 무장 경찰에 체포됐다.

<관계기사 4면>

목격자들은 이날 진입을 시도했던 길수군 친척 5명 가운데 2명은 영사관 내 진입에 성공, 비자 신청창구까지 들어갔으나 뒤따라온 중국 경찰에 체포돼 15분 만에 끌려나왔다고 전했다.

나머지 3명은 경찰의 저지로 영사관 내에 들어가지 못했다. 일본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한 길수군 친척은 김광철·이성희씨 부부와 딸 한미양, 김성국, 정경숙씨로 밝혀졌다.

연행과정에서 경찰이 일본측의 동의없이 총영사관 내부로 들어가 탈북자들을 강제연행한 것으로 알려져 외교 마찰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다카하시 구니오(高橋邦夫) 주중 공사를 중국 외교부로 보내 공식 항의한 뒤 탈북자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고 요미우리(讀賣)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에 송용범(41)·정범철(41)씨 등 또 다른 탈북자 두명이 인근 미국 총영사관의 담을 넘어들어가 망명을 요구 중이라고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이 8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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