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동 걸린 남북관계-崔외교 訪美때 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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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북한이 문제삼은 최성홍 외교부 장관의 발언은 지난달 18일 미국 방문 기간 중 워싱턴 포스트 간부들과 한 간담회에서 나왔다. 이 신문의 프레드 하이어트 논설실장이 지난달 23일 칼럼을 통해 "崔장관이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자 북한은 2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崔장관을 비난하며 사죄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간담회에 배석했던 외교부 관계자는 6일 이 보도는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崔장관은 한·미 양국이 북한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큰 채찍을 들고 있더라도 부드럽게 말하라'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이야기를 인용했는데 실제는 '부드럽게 말하라'는 부분이 생략됐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대화에 응하게 된 다른 배경에 대한 얘기도 소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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