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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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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아프가니스탄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세계 여기 저기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눈물 흘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지요?… 씩씩하고 용기있는 어린이도 좋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이웃에 슬픈 일이 생기면 조용히 그 슬픔을 함께 나누는 어린이가 돼야 합니다."-『몽실언니』『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씨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보낸 메시지 중에서.

▶"책의 평균 수명이 우유나 달걀의 유통기한과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책은 내가 상상도 못한 장수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운동가로서 나는 이 책이 아직도 읽히고 있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미국 여성운동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1970년대 까지 쓴 글을 담은 저서 『일상의 반란』 제2판을 95년에 내며 서문에 남긴 말.

▶"우리의 짧고 덧없는 삶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고립된 자신을 벗어나 손을 뻗쳐 서로에게서,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힘과 위안과 온기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이것이 인간이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는 것이다. 말이 달리기 위해 사는 것처럼."-『아담을 기다리며』의 저자이자 칼럼니스트인 마사 베크, 다운증후군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을 때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노년은 곤궁한 현인에게조차 가벼운 것이 아니며, 극도로 부유한 어리석은 자에게도 부담이 되는 것이다."-로마 최고의 웅변가·정치가·문인이었던 키케로(기원전 106~43)가 카이사르의 등장으로 정치계를 떠나 철학에 몰두하면서 예순두살에 쓴 『노년에 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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