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제는 재활용으로 해결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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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닐 셀드먼 美 자치연구소장

"지난 25년간 미국 내 시민·환경단체와 기업들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노력 덕분에 소각·매립 위주의 쓰레기 처리체계가 감량·재사용·재활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쓰레기 재활용을 연구하는 미국의 시민단체인 지역자치연구소(ILSR)의 닐 셀드먼(56)소장. 그는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주최로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쓰레기 감량·재활용 운동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재활용을 통해 '쓰레기 제로(Zero Waste)'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쓰레기를 태우는 것은 가장 비싸고 오염이 심한 처리방법이죠. 소각장은 바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공장입니다. 1985년 이후 미국에서는 3백개 이상의 소각장 건설계획이 환경오염을 우려한 시민단체와 세금 낭비를 걱정한 산업계의 반대로 철회됐습니다."

그는 "플라스틱이 문제지만 그렇다고 이를 재활용할 수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마찬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새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회사들이 생산·공급을 장악, 재활용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욕시에서 화장품·향수 회사를 경영했던 그는 72~74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 워싱턴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쳤으며, 시민운동을 벌여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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