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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무패행진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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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이어온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 7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오스트리아와의 데뷔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지난 16일 일본에 3-0으로 이기는 등 한국전 직전까지 4승1무를 기록 중이었다.


올리버 칸이 지키는 독일의 골문을 차례로 가른 김동진.이동국.조재진(왼쪽부터)이 환호하고 있다.[부산=연합]

무승부도 지난 9월 브라질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 독일에 2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첫 만남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예선으로 당시 한국은 2-3으로 졌으며 이때 선수였던 클린스만에게 두골을 내줬다. 그리고 한.일 월드컵 준결승에서 0-1패. 한국은 두 차례 패배를 단 한 차례의 승리로 클린스만 감독과 독일대표팀에 진 빚을 모두 갚은 셈이 됐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후 약간 상기된 얼굴로 "대체로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지만 선제골을 넣고 나서 잘 풀어나갔다"며 기뻐했다. 그는 "선수들의 나이는 평균 23세 정도였고, 김진규는 20세도 안 된 선수였다. 이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충실히 잘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월드컵 최종예선 첫 상대인 쿠웨이트에는 젊은 선수가 많아 이에 대비하기 위해 오늘 우리도 젊은 선수를 많이 기용했다. 성공적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성인 선수로서 갖춰야 할 스피드와 힘, 패스 능력을 좀더 갖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패장인 클린스만 독일 감독은 "경기에 패해 상당히 실망했지만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었다. 한국이 초반에는 많이 밀렸지만 역습이 빨랐고, 선수들 개개인의 대인방어가 뛰어났다. 생각보다 강한 팀이었다.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특별히 보충해야 할 점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는 공격의 경우 후반 들어 템포가 떨어지는 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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