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초선 최고위원 나올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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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나라당 30~40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가 22일 초선인 김부겸(金富謙·44·군포)의원을 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시키기로 했다. "다음달 10일 실시될 경선에서 선출직 최고위원(7명)에 모두 민정계가 당선되면 당의 단합을 해치고, 이미지도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결정이다.

金의원의 최고위원 후보 등록에 필요한 7천만원은 회원들(현역의원 18명·원외위원장 12명)이 공동 부담키로 했다. 미래연대는 그동안 집단지도체제 도입,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정치 청산 등을 요구해 관철했다. 金의원은 미래연대 대표를 지냈다. 그런 그가 당선될 경우 다선(多選)중심의 한나라당 풍토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金의원은 "노풍(風·노무현 지지 바람)의 본질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라며 "우리당도 환골탈태해 그 열망에 부응해야 '노풍'에 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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