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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시즈오카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후지산이다.

해발 3천7백76m로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은 매년 국영방송인 NHK가 조사하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앙케트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7,8월 두 달간만 등반이 허용되기 때문에 '오르는 산'이라기보다 '보는 산'이다. 후지산 아래의 다섯개 호수(富士五湖)를 비롯해 뛰어난 경관이 곳곳에 있다.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가까운 가케가와 성(城·사진)도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오사카 성과 흡사한 모습에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옛 가도를 따라 역사의 자취를 밟아볼 수 있으며 전통놀이인 사자춤 공연도 흥미를 끈다.

이즈(豆)반도도 연중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온천지로 유명한 아타미(熱海)를 비롯해 온천과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시즈오카는 또한 일본 최대의 녹차 생산지다. 곳곳에 녹색 원통이 물결치는 모양의 녹차밭을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차 축제가 열렸다.

6월 11일 카메룬과 독일의 첫 경기를 어떻게 치러내느냐가 시즈오카의 고민이다. 오후 10시30분쯤에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위가 야산이라 극렬 팬들이 난동을 부린 뒤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고 관계자들은 장담하지만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 번도 야간경기를 해 보지 않은 게 마음에 걸린다.

신용카드가 통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자도 경기장 인근 신칸센이 정차하는 가케가와 역에서 도쿄로 돌아가는 신칸센 표를 사는데 신용카드가 안된다고 해 난감했다.

일본은 예상 외로 신용카드를 안 받거나 일정금액(1만엔)이상만 결제해 주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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