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동조절 와이퍼·무릎 에어백·음성 경보시스템… 자동차 편의장치 별게 다 있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자동차 운전을 편하게 해주는 첨단 장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적(雨積)감지장치는 비가 올 때 스위치를 조작하지 않아도 앞유리 센서가 스스로 비의 양을 감지해 와이퍼의 속도를 조절한다. 정면 충돌시 앞좌석 승객의 무릎을 보호하는 무릎 에어백도 있다. 안전과 편의를 겸한 장치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산차〓에쿠스는 수입차 못지 않은 편의장치를 내장했다. 전복사고 때 유리창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도록 유리창을 커튼처럼 감싸주는 커튼형 에어백을 달았다.

또 후진 기어를 넣으면 좌우 사이드미러의 각도가 자동으로 조절돼 차 뒤의 물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기아차 쏘렌토는 선루프를 닫을 때 물체가 끼어 있으면 글라스가 자동으로 다시 열린다. '세이프티 원터치 선루프'라는 장치 때문이다. 또 정면 충돌시 두 센서가 충돌량을 분석해 승객이 앞으로 쏠리지 않게 해준다.

저속일 때는 핸들을 가볍게 움직일 수 있고 고속일 때는 핸들이 자동으로 무거워지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도 달았다.

대우차 6기통 L6매그너스는 운전대 안쪽에 핸즈프리 통화 스위치를 달았고,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스위치도 있다.

르노삼성차 SM5는 급회전시 타이어와 노면의 틈새가 커지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장치를 달았다.

현대차의 뉴그랜저XG는 차문이 열렸거나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음성으로 경고하는 시스템을 옵션으로 달아준다. 우적 감지 장치도 달렸다.

◇수입차〓벤츠 S클래스에 달린 디스트로닉은 기존 정속주행장치(크루즈 컨트롤)를 크게 개선한 것이다. 차량 앞에 레이더가 있어 다른 차가 끼어들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 준다. 앞에 차가 없을 때는 다시 정속으로 주행한다.

지난달 국내에 첫 선을 보인 BMW 뉴7 시리즈에는 수십 가지 신기술이 숨어 있다. 정면 충돌 때 앞좌석 승객의 무릎을 보호하는 무릎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달았다.

도로 정체나 신호 때문에 차량이 멈춰 섰을 때 브레이크나 주차브레이크를 별도로 걸지 않아도 스스로 브레이크가 걸리는 '자동 주차 브레이크' 기능도 눈길을 끈다. 문이 완전하게 안닫히면 전동 모터가 작동해 네 문짝을 모두 부드럽게 닫아준다.

크라이슬러의 신형 4륜구동 지프 체로키에는 엔진의 힘을 네 바퀴의 상황에 따라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하는 콰드라 시스템을 장착했다. 진흙 구덩이에서 세 바퀴가 미끄러지더라도 나머지 한 바퀴가 땅과 닿아 있으면 이 시스템이 작동해 그 바퀴에만 1백%의 동력을 전달, 험로를 탈출하게 한다.

7인승 밴 보이저의 문에는 모터가 내장돼 있어 시동키에 달린 무선 장치를 이용해 자동으로 열 수 있다.

볼보의 C70 컨버터블은 전복사고 때 승객의 머리를 보호해주는 안전장치를 달았다.차 지붕을 연 채 주행하다가 전복사고가 나면 순간적으로 뒷좌석 머리보호대에서 받침대가 튀어 나와 지붕처럼 감싸준다.

항공기 회사로 출발한 사브는 밤에 운전할 때 스위치를 작동하면 속도계를 제외한 모든 계기판의 램프가 꺼져 항공기 조종석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낸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