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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진학지도 '휴업'…컨설팅학원 등 '특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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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개인별로 수능 성적표가 통지된 지 이틀이나 지난 16일 고교 교사와 수험생들은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다.

올해 입시 전형 방식이 가뜩이나 복잡한 데다 표준점수.백분위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고 박철규 3학년부장은 "학원배치표가 16일 나왔지만 여전히 혼란스럽다"면서 "주말까지 가급적 많은 자료를 모아 교사끼리 분석해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학생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배정고 도태회 진학부장은 "부산시 진학지도협의회에서 이 지역 수험생의 성적 자료로 만든 배치표와 학원에서 내놓은 배치표를 참고하고 있지만 자료가 들쭉날쭉해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런 혼란을 틈타 입시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거나 상담해주는 컨설팅 업체와 유명 학원이 유례없는'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한 유명학원 관계자는 "16일 서울 강남 지역에서 연 입시 설명회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 준비해 온 배치표 8000세트가 모두 동났다"고 말했다. 개인별 상담을 해주는 유명 컨설팅 업체들은 한 시간에 상담료로 10만~30만원씩 받지만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그동안 운영해온 '대입 상담교사단'을 확대해 16일부터 인터넷에 진학진로정보센터(univ.kcue.or.kr)를 설치, 무료 입시 상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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