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키르히 법정관리 신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독일의 미디어 그룹인 키르히의 핵심 계열사인 키르히 미디어가 8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이는 주요 주주와 채권단으로부터 8억유로(약 9천5백억원)의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이자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과 이탈리아 총리이며 언론재벌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키르히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독일에서는 주요 공중파 방송을 외국인이 인수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키르히 미디어의 채권은행인 바이에른주은행과 코메르츠방크 등은 이 회사의 방송사업은 계속 운영되도록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키리히는 유료 TV사업의 지나친 확장과 방송광고 시장의 침체로 인해 현재 65억유로 이상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