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대만협회 소장 美,대사급 내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미국 정부는 미국대만협회(AIT) 타이베이(臺北)사무소장에 대사급 인물을 내정함으로써 타이베이 소장의 위치를 '사실상의 주대만 대사'로 격상시켰다고 지난달 30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차기 타이베이 소장에 내정된 더글러스 팔 전 백악관 보좌관은 친중파로 알려진 인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당시 주한 미국대사 하마평에 올랐던 중량급 인사다.

니혼게이자이는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뒤 "부시 정부가 대만과 정치·군사적 관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중국 및 대만과의 관계를 균형있게 유지함으로써 대만 해협에서의 전쟁 발발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아직 이에 대한 중국측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측이 미국도 인정한 '하나의 중국'원칙을 내세워 이를 문제 삼고 나설 경우 중·미관계가 불편해질 가능성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