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우림 '전공'한 과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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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나무 위 나의 인생/마거릿 D 로먼 지음/유시주 옮김/눌와/1만원

열대 우림 우듬지(나무 꼭대기)의 생태 연구에 23년째 열중하고 있는 여성 과학자 이야기. 로프에 의지해 60m 높이의 나무를 오르고, 임신한 몸으로 크레인을 타고 우듬지로 향하는 열정이 침팬지를 연구한 동물학자 제인 구달에 비견된다. 우듬지는 접근이 쉽지 않아 '지구상에 남아 있는 최후의 생물학적 개척지'라 일컬어지는 곳. 인간 키높이에서 벗어나 우듬지로 들어가면 꽃과 열매, 약재와 식량이 풍부한 새로운 3차원 세계가 열린다. 로우먼은 호주·미국·파나마 등의 우듬지를 누비며 얻은 연구 성과를 밝히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 겪는 여성만의 특수 상황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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