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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 자치정부 건물 포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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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라말라(요르단강 서안)=외신종합]이스라엘 정부는 29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적(敵)'으로 규정하고, 군병력과 탱크를 동원해 자치정부 본부건물에 대한 포위공격에 들어갔다.

이날 예루살렘 쇼핑센터에서는 18세 팔레스타인 여성이 자폭테러를 감행, 이 여성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관계기사 8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소탕을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펴기로 하고,2만명의 예비군에 동원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7일 네타냐시(市)에서 발생한 최악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아리엘 샤론 총리가 소집한 철야 긴급각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샤론 총리는 각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이제 아라파트를 적으로 간주한다"고 선언하고 "그를 현 상태에서 철저히 고립시키겠다"고 밝혔다. 베냐민 벤엘리에제르 국방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팔레스타인 영토 정복이 아니라 테러 기반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라파트는 이에 대해 "나는 순교자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그의 비서실장은 "이스라엘의 결정은 명백한 전쟁선언"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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