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4만평 캔버스 해안에 물든 꽃 1억송이 대향연 : 내달 26일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floritopia.or.kr)가 28일 앞으로 다가왔다.1억송이의 꽃이 낭만적 해변과 어우러지는 보기 드문 축제다. '꽃에 관한 유엔'으로 불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 공인받은 국내 첫 이벤트이자 대전엑스포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박람회이기도 하다.

다음달 26일부터 5월 19일까지 24일간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주변 수목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를 위해 충남도는 2백83억원을 투자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규모=박람회장은 꽃지해수욕장(14만평)과 이곳에서 1.6㎞쯤 떨어진 곳에 있는 수목원(10만평)등 두곳. 꽃지해수욕장에 자리잡은 메인전시장에는 실내 전시관 8개와 테마 야외정원 13개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에는 네덜란드·독일·이탈리아 등 세계 30여개국 1백70여개 단체와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충남도와 박람회조직위원회는 외국인 2만여명을 포함, 7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뭘 보여주나=메인전시장과 수목원지구 등 박람회장에는 1년생 초화(草花) 1백50만그루를 비롯해 튤립·백합 등 구근(球根)류 화초(43만그루)·장미(50만그루)·야생화(42만그루)등 모두 1천여만그루의 화초에서 약 1억송이의 꽃이 피어 관람객을 맞는다. 이들 꽃은 박람회 개막 하루 전 쯤 활짝 피도록 개화(開花)시기가 조정되고 있다.

메인전시장은 꽃과 새문명관·평화의 뜰·바다물결 정원·무궁화관·코스모스관·금강초롱관·야생화관·꽃 음식 전시관 등 주제별로 8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무궁화관은 국내 16개 시·도 등 32개 단체가 참가,지역 특색을 나타내는 꽃을 자유롭게 전시하는 곳이다. 금강초롱관에는 70여개 국내 화훼업체와 단체·화훼관련 기관이 참가한다. 식충식물(파리지옥·끈끈이주걱)·수중식물·울릉도와 독도의 야생화 등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 같다.

해외에서 온 식물들은 주로 코스모스관에 집결돼 관람객들을 신비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름다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무초(舞草)와 노란동백, 밤의 여왕으로 불리는 검은 튤립, 세계에서 가장 큰 연꽃인 아마존 수련 등이 스타급 화훼로 꼽힌다.실내전시관을 나서면 바다물결 정원·바다로축 정원·구근원·초화원·꽃과 생활정원·장미원·꽃과 색정원·분재원·포피원·토피어리어원 등 13개의 테마 야외정원이 맞아준다.

이 가운데 가장 화려한 꽃이 많은 구근원에는 무스카라·튤립·수선화·백합 등이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분재 5백여점이 전시되는 분재원은 조그만 산천을 박람회장에 옮겨놓은 곳이다. 메인전시장 구경에 지칠 때쯤 산책길을 따라 부전시장인 수목원지구로 옮기면 야외식물원관·신품종 전시관(유리하우스)등이 눈길을 끈다. 야외식물원은 늪이나 호수의 생태계를 직접 관찰하는 학습 공간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벤트=박람회 기간에는 총 16종 2백26회의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다음달 26일 개장과 함께 행사기간 내내 오전 11시20분과 오후 3시 등 하루 두차례씩 메인전시장과 꽃지 해수욕장 이벤트 무대에서는 내셔널데이 행사가 펼쳐진다. 일본·중국·네덜란드·호주 등 30여개국에서 온 민속예술단이 공연을 펼친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해 꽃꽂이 기술 등을 배우고 꽃을 가꿔 보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교통=서해안고속도로 갈산 인터체인지에서 서산 AB지구 방조제를 거쳐 안면도 백사장에 이르는 주 진입도로 4차로 확장공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또 안면도 해안관광도로(10.1㎞)는 다음달 10일 개통된다.

해상 수송을 위해 보령시 대천항~안면도 영목항까지 10~15분 간격으로 여객선이 뜬다. 박람회장 주변에는 승용차 9천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확보됐다.

◇입장권 구입=관람료는 보통권 기준 어른 1천2백원, 청소년 9백원, 어린이 6백원이다. 박람회 홈페이지나 농협·제일은행·하나은행 전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입장권을 예매(다음달 10일까지)하면 10~25%정도 싸게 살 수 있다.

◇기대효과=충남도는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현재 연간 2천만달러에 불과한 국내 화훼 수출액이 5천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천4백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관광수익 4백59억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면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