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A에 북한 삐라 등장? 게임 업체 노이즈 마케팅 "너무 하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플레이포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북한 삐라(선전물)가 등장했다. LA에서 15일 열린 게임박람회 E3 2010에서 미국 ‘카오스 스튜디오’가 자사 게임 ‘홈프론트’를 홍보하기 위해 벌인 이색 홍보 전략이다. 2009년 개발된 게임 '홈프론트'는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게임 속 이름은 김정운)이 정권을 잡은 뒤 2년 만에 한반도를 통일하고, 아시아 패권을 장악했다는 스토리. 이후 미국을 공격해 2027년 북한이 세계를 정복한다는 자극적인 내용이다. 최근 벌어진 천안함 사건도 한국 정복 계획의 일환으로 묘사된다.

배급업체 THQ는 이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더 자극적인 이벤트를 벌였다. 이날 컨벤션 센터 주변에 북한군 복장을 입은 군대를 배체시키고, 인공기를 곳곳에 내다 건 것이다. 또 참관객들에겐 ‘위대한 정복자 새조선 연합의 지침서’라는 문구가 적힌 선전물을 돌렸다. 이 선전물엔 ‘해방의 주인은 대중입니다’‘래부공식문서’ 등의 한국어가 적혀있다.

전단 안엔 북한 지도부의 가계도, ‘위대한 지략가 장군님 김정언(김정은)’ 등의 선전 문구 등이 담겨 있다. THQ는 오후부터 스낵 코너를 열어 한국 과자를 팔며 북한 과자를 파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재밌으면서도 불쾌하다”“노이즈 마케팅이 지나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