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보다 팀워크… 권리보다 의무 美'밀레니엄 세대'는 모범생 : 뉴욕타임스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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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튀는 개성보다 팀워크와 소속집단의 가치를 앞세운다. 권리보다 의무, 말보다 행동, 감정보다 명예를 더 중시한다. 윗세대보다 덜 반항적이며, 다른 민족·종교·성적 취향에 대해 관대하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새천년 세대의 부상(Millennials Rising)』이라는 책(닐 하우·윌리엄 스트라우스 공저)을 인용,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을 이같이 규정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 70년대의 X세대에 이은 80년대 출생자로 2000년부터 성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세대. 이들은 특히 감성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했던 X세대와 대조적이다.

이같은 특징의 원인으로 책의 저자들은 20세기 후반 미국사회를 풍미했던 보수와 진보, 공화당과 민주당의 첨예한 대립과 토론이나 논쟁을 권장한 교육제도에 대한 반작용을 우선 꼽았다. 즉 지나치게 격렬한 주장들을 천박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간주, 거리를 두거나 객관적 입장만을 보임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식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동양적 가치관으로는 '모범생'이겠지만, 미국의 기성세대는 밀레니엄 세대가 너무 방관적이라는 걱정도 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최근 미국 내 학교에서는 다른 학생의 발표를 되도록 반박하지 않으려는 '조용한 교실 신드롬'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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