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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꽃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김기봉 외 지음, 푸른역사, 2만5천원)=15명의 국내 소장 역사학자가 포스트모더니즘과 역사학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글들을 한데 모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역사학에 대한 도전을 형태와 계보로 따져 보고 독일·중국의 경우도 살펴봤다.

◇아시아 국가와 시민사회(이와사키 이쿠오 지음, 최은봉 옮김, 을유문화사, 9천원)=한국·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국가들이 개발독재 시기를 거쳐 민주화로 옮겨가는 과정을 돌아보고 이들 국가의 미래 정치를 전망한다.

◇문화과학(레슬리 화이트 지음, 이문웅 옮김, 아카넷, 2만5천원)='문화결정론'과 '문화진화론'으로 유명한 미국의 인류학자 레슬리 화이트의 대표작. 저자는 인간중심적으로 문화현상을 설명하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

◇엘러건트 유니버스(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승산, 2만원)=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 이론의 충돌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힘들을 하나의 체계 속에 통일시킬 수 있는 기틀이라는 초끈이론에 대한 해설서.

◇세계를 속인 거짓말(이종호 지음, 뜨인돌, 8천5백원)=원주민을 착취한 콜럼버스가 위대한 탐험가로 꼽히고, 노예제도에 대한 입장이 수시로 바뀐 링컨이 노예 해방론자로 알려지는 등 역사 속 기만의 사례를 살펴봤다.

◇강정일당(이영춘 지음, 가람기획, 9천원)=조선 후기에 살았던 여인 강정일당(姜靜一堂)의 삶과 학문을 조명한 책. 가난 속에서도 참되고 품위있게 살았던 한 조선여인의 자아실현과정이 그려진다.

◇개고기를 먹든 말든?(임종식 지음, 로뎀나무, 9천5백원)=개고기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나오는 문화상대주의 등 각종 상대주의의 맹점을 지적한 책. 맹점을 알아야 브리지트 바르도를 무식쟁이라고 역공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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