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號外로 한국 근현대사를 본다 히스토리 채널 15일부터… 정운영씨 진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5·16 군사 쿠데타, 육영수 여사 서거, 아웅산 테러 사건, 김일성 사망 오보 소동,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김현희 KAL기 폭파 사건, 성수대교 붕괴….

한국 근현대사의 파란만장한 역사적 사건들을 가장 먼저 기록한 것은 다름 아닌 '호외(號外)'다. 호외란 신문사가 긴급 뉴스를 전하기 위해 임시로 발행하는 인쇄물을 말한다. 매일 배달되는 신문보다 먼저 발 빠르게 전달된 이 호외는 미디어의 발달에 밀려 이제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히스토리 채널의 '다시 읽는 역사,호외(號外)'(매주 금요일 저녁 7시)는 지난 반세기 동안 나왔던 호외를 통해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꺼내놓고 역사의 무덤 속에 갇힐 뻔한 진실을 캐낸다.

15일 방송되는 첫회에서는 '5·16 쿠데타'를 집중 조명한다(사진). 제2공화국 당시 윤보선 대통령과 장면 총리의 5·16 이후 사흘 간의 행적을 통해 쿠데타를 막지 못한 그들의 입장을 알아본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김준하씨는 "윤대통령이 쿠데타를 지지했다는 시각은 잘못됐다. 윤대통령은 오히려 당일 오전까지 유엔 사령관에게 미 8군을 동원해 쿠데타를 진압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그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22일엔 '베트남 파병'이 방송되며 그 다음은 아직 미정이다. 박희상 PD는 "이 프로그램은 사라져가는 현대사 주역들의 증언을 채록한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 논설위원인 정운영씨가 진행을 맡는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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