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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대생 拉北'진상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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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북한이 1983년 영국에 유학 중이던 일본인 여대생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를 납치했다는 의혹과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12일 "납치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외상도 "북한에 진상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경시청에 수사본부를 설치, 아리모토와 같은 시기에 유럽에서 행방불명된 2명의 일본인도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70년 일본여객기 요도호 공중납치 사건에 가담했던 적군파 범인의 전처는 "요도호 납치범의 지시로 아리모토가 납치됐는 데 이는 그전에 납치됐던 일본인 남성의 결혼 상대자를 찾아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공작선 추정 괴선박의 일본영해 침범사건(지난해 12월)에 이어 불거진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 중인 북·일 수교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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