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들의 추적을 피해 지하철 터널 속으로 달아나던 외국인 마약 사범이 뒤쫓아간 지하철 역무원에게 격투 끝에 붙잡혔다.
카자흐스탄인 R씨(24)가 서울지검 동부지청 수사관들의 추격을 피해 서울지하철 6호선 동묘역 선로로 뛰어든 건 11일 오후 8시45분쯤. 그는 지하 터널을 따라 신당역 쪽으로 도망쳤다.
상황을 들은 동묘역 측은 즉시 도시철도공사 상황실에 내용을 알려 열차 운행 속도를 늦췄고, 도시철도공사 태권도 선수 출신인 이 역 직원 구기정(32)씨는 수사관들과 함께 범인을 뒤쫓았다.1백m 앞 터널 속에서 달아나는 R씨를 발견한 구씨는 열차에서 내려 추적, 반항하는 그를 격투 끝에 붙잡아 수사관들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