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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동거녀 임신설 확인할 예정" 경찰, 김수철 여죄캐기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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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2학년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에 대한 여죄 캐기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김수철과 동거했던 것으로 알려진 10대 소녀의 인적 사항을 확인해 오늘 오후 만나기로 했다”며 “임신설이 사실인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경찰의 조직적 은폐 시도’에 대해선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외부에 알리지 말자’고 먼저 얘기를 건넨 건 사실이지만 피해 가정을 생각해서였지 은폐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요약한 것.

-경찰청장이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경위를 추궁했다던데.
“언론 보도와 관련한 언급을 한 적은 없다.”

-현장 검증을 할 계획인가.
“내일쯤 실시하려고 한다. 피해자 조사가 진행되면, 현장 검증하면 또다른 2차 피해 우려가 있다. 학교와 지역이 알려지면, 주민들이 집값 깎인다고 우려도 하고. 특히 학교도….”

-여죄 수사는 어떻게 돼 가나.
“수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 분석을 했지만 특별한 게 나타난 게 없다. 동네 주민과 수첩에 적힌 인적사항, 평소의 동선 등에 집중해 진행 중이다. 검찰 송치 때까지 계속 수사할 것이다.”

-김수철 수첩에 언급된 사람은 몇명 정도인가.
“10여명이다. 인적 사항과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고 있다. 모두 여성은 아니고 인부와 친구 등도 있다.”

-김수철은 여죄에 대해 시인하나.
“동거한 10대에 대해선 김수철이 얘기는 했다. 그 소녀는 현재 본인 집에서 정상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오늘 오후쯤 만나볼 계획이다. 임신 여부도 확인할 것이다.”

-김수철이 10대 애인에 대해 시인했다는 건가.
“존재 자체만 얘기한다. 보도된 임신이나 결혼설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성관계는 시인 안하고 있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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