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학생 안 뽑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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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대 이기준(基俊)총장은 2002년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의 심각한 수학(數學)실력 저하 현상과 관련해 "대학입시가 자율화하는 2005학년도부터는 수학·물리·영어 등 핵심 기초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철저히 가려내 선발하지 않겠다"고 7일 밝혔다.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7차 교육과정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의 응시가 시작되는 2005학년도 입시부터는 단과대별 특성에 맞춰 모집요건을 세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수학 등 기초학력이 모자라는 학생을 엄밀히 선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장은 "공대의 경우 수학·물리 등 전공 이수를 위한 필수 소양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입시 전에 각종 경시대회 성적 등을 모집 요건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대가 발표한 2002학년도 공대·자연대 신입생 '수학성취도 평가시험' 결과에 따르면 올 신입생의 13.7%인 1백80명이 낙제를 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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