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아파트 큰 장 선다 이달부터 일반·주상복합 2천여가구 청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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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까지 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 큰 장이 선다.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지에서 나올 일반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는 2천여가구에 이른다.

특히 다음달 초 서울 3차 동시분양에서 강남권에 선보이는 아파트는 8백여 가구로 지난해 3차의 2배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부터 청약통장 1순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입지여건이 좋아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짜배기 물량 많다=다음달 초 청약접수를 받는 서울 3차 동시 분양분은 대부분 지하철역과 가깝고 교육환경도 좋다. 때문에 주택업계에서는 '강남권 3차대전(동시분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대치동 동부는 대치 주공을 재건축하는 45평형 이상 중대형으로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바로 앞에 있다. 삼성동 중앙은 주공 주택연구소 터에 들어선다. 2백98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암사동 현대는 암사·명일지구의 동서울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 5개 저밀도지구 중 처음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도곡동 롯데는 뱅뱅 사거리 인근으로 지하철 3호선 양재역까지 걸어서 7~8분 거리다. 방배동 롯데는 대우 유로카운티 바로 뒤편으로 서리풀 공원이 가깝다. 역삼동 엑스인은 영동 주공과 도곡 주공 사이 역삼로 변에 들어선다.

주상복합아파트는 1천여 가구로 대부분 10~20평형대 중소형 평형이다. 가락동 한화오벨리스크는 전체의 90% 이상이 남향이다.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까지 1~2분 거리다. 방배동 대우 디오빌은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모두 원룸이다. 방배동 대림 아크로리버는 48평형 이상이다. 가변형 구조여서 입주자가 필요에 따라 방을 2~4개로 선택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이수교차로와 올림픽대로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다.

◇어디에 분양받을까=목 좋은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수요자들의 고민은 오히려 커졌다.동시분양의 경우 ▶청약통장 1순위자 급증으로 당첨확률이 떨어지게 됐고 ▶알짜배기가 많아도 한 곳 밖에 신청할 수 없는 데다 ▶집값 급등을 틈타 건설회사들이 분양가를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가능성 등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자금여력 등 안전성을 먼저 따지는 게 좋다고 권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아파트는 집값·분양가 거품, 주상복합은 공급과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므로 실수요 위주로 대상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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