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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날 종로'차없는 거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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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는 내달 1일 제83주년 3·1절을 맞아 낮 12시 정각 종로구 종각에서 보신각 타종 행사를 갖는다.

이번 타종 행사에는 광복군 출신인 전리호(80)씨 등 독립운동 관련 인사 4명이 33번 타종할 예정이다.3·1절을 기념하는 보신각 타종은 1953년부터 계속돼 왔다.

이에 앞서 시는 3월1일 오전 11시 지난 1년간 성역화 사업을 벌여온 탑골공원을 개장한다.

탑골공원을 관리할 광복회에 위탁관리증서를 전달하고 3·1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행사를 연다.

시는 효율적인 공원 관리를 위해 시민들의 관람시간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자유로운 관람을 인위적으로 막으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종로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로1가(보신각)~3가(서울극장)의 8백m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3·1만세의 날 종로거리 축제'를 연다.

굴렁쇠 굴리기, 떡메 치기, 소원북 치기, 인절미 만들기, 윷놀이, 다시 보는 곡예사, 시민화합 줄다리기 등 22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낮 12시 보신각 타종에 맞춰 흰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은 시민 1천여명이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3·1만세를 재현한다.

구는 꽃씨 무료로 나눠주기, 사랑의 쌀 모으기, 어르신 초상화 그려 드리기 등의 행사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하루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그러나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장·청소년수련장과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동물공연장 등은 이용료를 받는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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