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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티켓 남은 건 3장뿐 남자농구 마지막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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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쇼트트랙 편파 판정으로 국민적 분노를 샀던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이 오늘 폐막한다. 한국은 당초 목표한 10위권 진입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국민은 끝까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선전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

이젠 울분을 털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겨울 실내 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와 배구가 막바지 열기를 더하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마지막 6라운드에 접어든 남자농구에서는 동양 오리온스·SK 나이츠·SK 빅스가 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 확정적이다. 관심은 나머지 티켓 석장의 향배다. 시즌 초반 꼴찌권을 맴돌다 5라운드부터 연승행진을 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한 KCC 이지스가 일단 주목의 대상이다. KCC는 지난 13경기에서 12승을 하면서 8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 합류한 재런 콥이 재키 존스와 골밑 호흡을 잘 맞추고, 정재근·추승균·양희승 등 주전들의 야포가 살아나면서 토털 농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 썬더스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남은 여덟 경기에서 최소한 다섯 경기를 이겨야 하는 썬더스는 26일 4위팀인 세이커스와, 3월 2일에는 KCC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자여서 꼭 넘어야 할 산이다.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도 점입가경이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2차대회 3연승으로 최종 챔피언전에 오른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LG정유와 담배인삼공사가 각축 중이다.

25일 담배공사가 현대건설을 꺾는다면 최종 결승에 오르게 된다. 반대로 현대건설에 두 세트를 뽑아내지 못하고 진다면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LG정유가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남자부는 전승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5연승으로 챔피언전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기 때문에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현대캐피탈·LG화재·상무의 3파전이 볼거리다. 2차대회 1라운드에서 상무는 LG화재를, LG화재는 현대캐피탈을, 현대캐피탈은 상무를 각각 꺾음으로써 물고 물리는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시즌 오픈전인 다케후지 클래식이 29일(한국시간) 하와이 와이칼로아 비치 리조트에서 열린다. 박세리·김미현·박지은·박희정·장정 등이 대거 출전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지난해 상금왕 및 다승왕)·카리 웹(호주) 등과 대결한다.

LPGA에 첫 도전하는 이선희·이정연 두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도 관심거리.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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