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씨,작년 넉달새 3억원 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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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은 24일 "미국 LA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지난해 3~6월 월평균 8천7백만원 가량을 썼다"며 'LA 올림픽 블러바드 에 있는 한미은행의 001-202529(예금주 김홍걸)계좌에서 지난해 2월 26일부터 6월 27일까지 입출금된 내역'이라는 자료를 공개했다.

한글로 재작성된 이 문건에는 해당 기간 중 계좌에 입금된 총액은 23만7천7백달러(약 3억원), 잔고는 1만3천37달러로 기록돼 있다.

洪의원은 "취업 금지 비자를 가진 유학생 홍걸씨가 어떻게 그런 거금을 쓸 수 있느냐"며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에서 송금했다면 증여세 탈루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현지에서 조달했다면 출처가 더욱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명식(李明植)부대변인은 "洪의원의 주장은 이신범(李信範)씨가 LA 현지에서 제기한 것과 같은 내용으로 이번이 네번째"라며 "洪의원이 제시한 괴문서는 홍걸씨가 이신범씨에 의한 사생활 침해에 시달려 급히 이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출납을 문제삼는 것으로 악의적인 의혹 부풀리기"라고 반박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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