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바다에도 '교통 신호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부산항 앞바다에 '교통 신호등'이 설치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9일 부산항을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 운항을 위해 항 입구 조도방파제 끝에 신호등을 설치, 내년 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도 밝혔다.

신호등은 1억원을 들여 높이 10m 정도 크기로 만들며 파란불과 빨간불로 운영된다. 운영시간대는 부산항 러시아워인 오전 7~9시, 오후 7~9시에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부산항을 드나드는 하루 평균 450여척 가운데 24% 정도인 110척 정도가 이 시간대에 통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간대에 오륙도 방파제와 조도방파제 사이 항로(제1통항로)를 운항하는 상선 앞을 어선이 항로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사례가 많아 충돌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외국 선박들이 부산항의 안전문제를 해양 관련 전문지 등에 제보, 부산항의 이미지가 손상돼 왔다.

부산항에 들어오는 선박과 나가는 선박이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설치될 신호등은 영도 조도에 있는 부산항관제센터에서 통제한다. 신호등 설치 이후 신호를 위반하는 선박은 해상교통안전법과 개항질서법에 의해 5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부산=강진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