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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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종교계가 1백일 앞으로 다가온 2002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관광객들에게 절이나 연수원을 숙박시설로 내주고 성지(聖地)체험 등 다양한 테마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5월 20~6월 30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절을 숙박장소로 개방하는 템플 스테이(Temple-stay)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절마다 화장실·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보수하고 외국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를 안내원으로 배치키로 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절 행사를 열거나 주변 문화재 탐방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사찰에 따라 예불·발우공양·참선·다도 등을 마련, 관광객들이 전통 불교문화를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천주교도 교구별로 월드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17일 '월드컵지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6개 국어(영어·일어·중국어·스페인어·불어·독어)로 된 월드컵 홍보물을 만들어 다음달 중 전주경기에 참가하는 국가와 자매교구 등에 보내기로 했다. 또 전주시와 협의해 종교 성지 등을 연결하는 순례관광을 실시한다. 인천과 수원지역에서도 지난해 추진위를 구성, 홍보에 나섰다.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중앙본부가 있는 원불교는 중앙연수원을 관광객 숙박시설로 운영키로 했다. 이 연수원은 40실 규모로 하루 2백70여명이 묵을 수 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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