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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포스터 이용한 광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영화광고와 제품광고를 결합한 광고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공동광고는 영화제작사 입장에서는 홍보비용을 아껴서 좋고, 기업은 영화의 인기를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리포터-코카콜라'처럼 지금까지는 주로 유명 할리우드 영화들이 공동 마케팅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한국 영화사와 기업이 개봉 전에 미리 계약해 공동마케팅을 체계적으로 펼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이달 초에 개봉한 장동건 주연의 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와 신도리코의 '블랙풋'프린터가 대표적인 경우다. 신도리코측이 공동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무용 기기만 생산해오다 개인용 프린터 블랙풋을 개발해 출시하면서부터다. 개인용 프린터의 주 사용자층인 20~30대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 영화와의 공동마케팅을 구상했다.

신도리코가 책정한 마케팅 비용은 총 30억원으로 개봉 두달 전부터 영화포스터를 이용한 광고를 집행해왔다. 모델료만 3억~4억원대인 톱스타 장동건을 활용해 신도리코는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영화제작사는 수십억원의 영화 홍보비를 덜게 된 셈이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킬러들의 수다'와 해태음료의 '옐로콜라'도 비슷한 사례. 또 포털 사이트 다음은 곧 개봉하는 영화 '서울'과 공동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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