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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옷 곱게 입고 놀이공원 · 민속마을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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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남산 한옥마을서 탈춤 구경
◇민속공원=서울 남산골 한옥마을(02-2266-6937~8)에서는 연 날리기 외에 명절 음식 만들기 경연(10, 11일), 가래떡 썰기 경연대회(11, 13일)등도 열린다. 봉산 탈춤(11일)·안성 남사당 놀이(12일)를 구경하다 보면 절로 어깨가 으쓱거린다. 마당에서 1천원만 내면 올해 운세도 점쳐 볼 수 있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031-286-2114~7)의 야외공연장에서는 널뛰기(10~13일)를, 관아 앞 놀이마당에선 제기 차기 및 투호 놀이(10~11일)를 할 수 있다. 또 12~13일 삼문 앞 서낭당 인근에서 새해 소망을 적은 종이를 태우는 소지(燒紙)올리기, 임오년 토정비결 보기 등도 할 수 있다.
◇놀이공원=말띠 해에 맞게 일부 놀이공원에서는 말과 관련된 행사도 준비해 놓고 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031-320-5000)는 11,12일 오후 1~3시 유러피언 광장에서 드라마 '태조 왕건'에 출연 중인 말 열필이 퍼레이드를 벌인다. 이에 앞서 11일 오전 9시30분에는 고려시대 장군으로 분장한 연기단원 20명이 말 다섯 마리와 함께 도열해 입장객을 맞이한다.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02-504-0011)도 경마장의 경주용 말들에 쓰이던 편자를 던져 봉에 거는 '말 편자 던지기'행사를 10~13일 민속씨름장에서 연다. 편자는 말발굽에 붙이는 U자형 쇠조각. 또 11, 12일 세계의 광장에 말 세 마리를 전시해 관람객들이 직접 쓰다듬어 보고 기념 사진을 찍게 해준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02-411-2000)에서는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민속씨름대회가 열린다.
13일 오후 3~5시 공원내 쥬라기 광장에 씨름판이 마련되며 천하장사였던 박광덕씨가 심판을 맡는다. 1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롯데월드에서는 또 관람객이 새해 각오를 다지는 편지를 쓰고 1년 뒤 배달받게 하는 행사도 연다. 10~17일 오후 1~4시 쥬라기 광장에 가면 참가할 수 있다.
또한 대전 엑스포과학공원(042-866-5114·www.expopark.co.kr)에 12일 오전 10시~오후 4시에 가면 지역 서예가들이 써주는 신년 휘호를 선물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선 10~13일 오전 10시~오후 4시 종이공예·금속공예·알 공예 등 전통공예도 체험할 수 있다. 재료비 3천~4천원을 내면 된다.
대구 우방타워랜드(053-620-0001)에서는 10~13일 고객 전체에게 자유이용권(1만8천원)을 50% 할인해준다. 이 기간 중 폭포광장에서 투호 놀이·널뛰기 등을 즐기고, 12일 오후 2~4시에는 대구시 무형문화재인 '비산 농악 날뫼북춤'을 감상할 수 있다.
수족관인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02-6002-6200)에선 9~13일 관람객들에게 복주머니 형태의 즉석 복권을 나눠준다. 월드컵을 기념해 복권 당첨자 2천2명에게 당첨금 1백만원에서부터 연간 가족회원권·식사권 등 까지 나눠준다. 또 반찬거리로 쓰이는 생선들을 살아있는 상태로 보여주는 '밥상 위의 물고기전'을 15일까지 연다.
합동 차례·횃불 스키 눈길
◇스키장=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02-508-3400)에서는 설 차례(禮)를 못지내고 온 내장객들을 위해 설 당일인 12일 오전 합동 차례를 한다.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033-434-8311)에서는 설 전날인 11일 밤 스키 강사들이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횃불 스키를 선보인다. 12일엔 곤돌라 승차장 앞에서 윷놀이·널뛰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전북 무주리조트(063-322-9000)에서도 11일 밤 횃불 스키와 불꽃 놀이를 벌인다. 12일 새벽에는 인근 향적봉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도록 새벽에 곤돌라를 운행한다.
성시윤 기자| 서울 중구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 안에
있는 김춘영 가옥(서울시 민속자료 제8호)의
사랑채. 방을 가득 메운 30여명의
어린이들이 백발의 할아버지에게 연(鳶)
만드는 법을 배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지연(紙鳶)장인인 노유상(98)옹의 능숙한
손놀림에 어린이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천우각 광장에 가면 색색의
방패연·가오리연이 하늘을 덮는다.
태극 또는 도깨비 문양을 담은 검정색·
붉은색·청색·흰색의 연들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올 설 연휴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펼쳐질 광경이다.
연줄을 잡을 어린이도, 아빠·엄마도 더없이
흥겨운 명절, 설날 아닌가.
고향집이나 서울에서 차례를 지낸 뒤에
아이들 손을 잡고 인근의 놀이공원·리조트·
민속마을 등을 찾아보자. 제기 차기·
투호 놀이·널뛰기 등을 즐기다 보면 잊혀져
가는 우리의 세시풍속에 푹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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