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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 영어·축구캠프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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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코치 직접 지도…영어 자신감 UP ‘뜻밖 수확’


월드컵이 단연 최고의 화젯거리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4일 새벽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표팀은 주장을 맡은 박지성 선수를 포함해 노련함과 젊음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역대 최강이라 평가받고 있다. 응원 열기도 뜨겁다. 대다수 국민들이 새벽잠을 포기하며 거리 응원에 나서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축구 열풍에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BEC 영국교육원이 주관하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영어·축구캠프(이하 맨유캠프)에 지원자가 몰리는 이유다.


맨유 전용 경기장 뛰어볼 기회


지난달 2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황금같은 선취골을 뽑아올린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곳이 바로 맨유다. 박 선수의 골을 본 세계 언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하며 “맨유에서 뛰고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축구의 종가라 불리는 영국에서도 최고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곳이 맨유다. 이곳에 소속됐다는 설명만으로도 박 선수의 기량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 맨유 캠프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맨유의 유소년 코치진에게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맨유의 유소년 축구교실 출신이다. BEC 영국교육원 장기영 대표는 “다른 축구 캠프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참가 신청을 마친 이성민(12·광주광역시)군은 “학교 친구들이 부러워서 난리”라며 기뻐했다. 이군은 “존경하는 박지성 선수가 뛰는 맨유 전용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 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설레 잠도 안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군의 아버지 이만섭(45)씨는“성민이 꿈이 축구선수라 언제고 제대로된 축구 캠프에 보낼 작정이었다”며 “마침 월드컵 시즌에 다녀오게 돼 학습에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영어 학습에도 좋은 계기 마련
운동 선수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이제 영어 공부는 필수다. 영어와 일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박지성 선수는 물론이고 골프의 신지애 선수나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도 능숙한 영어 인터뷰로 해외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맨유 캠프의 프로그램에는 축구 수업은 물론이고 영어 수업까지 포함돼 있다. 축구를 배우며 영어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익힐 수 있다. 영어 수업을 맡고 있는 교사들은 영국 명문 사립 학교인 캐이터햄스쿨의 정규 교사들이다. 발음과 문법·독해·회화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배우게 된다. 장 대표는 “영어 수업에도 축구를 소재로 다루기 때문에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맨유 캠프에 다녀온 김이준(16·경기도 성남시)군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
을 얻게 된 것이 의외의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축구 수업은 맨유의 유소년 코치
진에게 배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가 있었지만 영어 수업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어 수업도 레벨 테스트를 거쳐 수준별 수업으로 진행되고 원어민 교사가 알기 쉽게 지도해줘 캠프 마칠 때 쯤에는 어지간한 의사소통은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사립학교의 기숙사 생활 경험
아무리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어린 자녀를 홀로 해외에 보내는 결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아이가 축구를 하다 부상을 당하거나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의 공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까 돌아올 때까지 노심초사하기 십상이다.
맨유 캠프는 캠프 도중 학교 기숙사 내에 비치된 고유 전화번호로 한국에 있는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수업 일정으로 기숙사 방을 비울 경우 캠프 기간 내내 상주하는 가디언 교사를 통해 손쉽게 연락할 수 있다. 청소나 세탁은 학교 기숙사에서 공동으로 관리해 아이들은 훈련과 공부에만 집중하면 된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부상에 대해서는 영국 국가 의료 보험을 통해 치료 받을 수 있다. 김군은 캠프 기간 동안 머물었던 캐이터햄 스쿨에 대해 “영화 ‘해리포터’에 나왔던 학교와 외관이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캠프 기
간이 한 달 가까이 되기 때문에 숙소도 중요한데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학교 외관과 안전 한 기숙사 시스템 덕분에 마음 놓고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모인 학생들이 맨유 유소년 축구 코치의 지시에 따라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아래) 맨유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머물게 될 캐이터햄스쿨의 전경.

<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

[사진 제공=BEC 영국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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