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달아오른 삼성전자 주가 논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국내 증시의 대표적 블루칩인 삼성전자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다"며 빨리 주식을 사라고 권하는 반면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중 오를 수 있는 최대치에 도달했다"며 처분해 차익을 챙기라고 말한다.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에 대해서도 24만원에서부터 50만원대까지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 6일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가격을 대거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값 상승에 따라 대형거래선에 공급하는 128메가 SD램 가격을 4달러선으로 인상한 만큼 영업실적이 급속히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특히 이들은 고정거래가격(128메가 SD램 기준)이 현물가격(3달러 중반)을 넘어선 것은 D램 수급이 빡빡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반도체 경기가 급속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3개월·6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36만3천원, 45만5천원으로 올린다"며 "장기투자자라면 지금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6일 종가는 31만9천원이었다. 교보는 또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을 3천8백90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는 외국 정보기술(IT)기업에 비해 주가가 너무 낮다"며 강력매수 의견과 함께 6개월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임홍빈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전체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며 "D램업체들의 합병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증권도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4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7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대신경제연구소도 "D램시장이 지난해 9월부터 이번 달까지 6개월 연속 성장하고 있다"며 반도체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수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