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명절 선물로 최고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상품권은 명절 선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 됐다. 받는 사람이 마음에 맞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보인다. 상품권 명절 판매는 갈수록 급증 추세다. 롯데백화점 이찬우 상품권 담당 매니저는 "요즘 명절에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단연 상품권이다. 앞으로도 그 매출은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 명절 때 14일간 1천3백7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팔았다. 올해는 무려 2천7백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보다 백화점이 3개점, 할인점 8개점, 레몬 4개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2월1일부터 각 점포마다 상품권 특판 데스크를 설치하고 20여명씩의 직원을 배치한다. 그랜드백화점은 올 설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도파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신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품권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그 용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히 백화점 상품을 구입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제휴를 통해 주유소·서점·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여행경비로도 지불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상품권의 경우 골프장·스키장·영화관·훼미리레스토랑에서도 사용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삼성플라자·동아백화점·미도파백화점에서 지불 수단이 된다.
올부터는 신용카드로도 상품권을 살 수 있는 백화점이 생겼다. 그랜드백화점은 이번 설부터 그랜드-LG카드로도 상품권을 살 수 있게 했다. 롯데백화점의 선불카드(PP카드)는 개인신용카드나 롯데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상품권 매출은 10만원 짜리가 70%를 차지한다.
이밖에 금강제화·에스콰이아·엘칸토 등 제화업체도 설 대목을 맞아 상품권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정유업체도 마찬가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