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남궁석의원 소환, 패스21 관련 의혹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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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정.관.언론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車東旻)는 28일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의원과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 장관(현 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李의원을 상대로 2000년 11월 24일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설명회 행사에 동행한 패스21 임원으로부터 8천달러 가량을 받은 외에 尹씨측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돈이 있는지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南宮 전 장관에게 1999년 11월 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소개로 집무실과 패스21 본사 등에서 尹씨를 두 차례 만나 주식 2만주를 저가에 팔도록 요구했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南宮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尹씨가 부탁한 기술인증과 청와대 보고를 모두 거절했으며, 尹씨에게 주식의 '주'자도 꺼낸 적이 없다"고 진술했고, 李의원은 "수천달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여행 경비 등으로 썼으며 대가성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밤 두 의원을 일단 귀가시켰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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