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스튜어트(왼쪽)와 테일러 로트너가 3일 서울 호텔신라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테파니 메이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1편 ‘트와일라잇’과 2편 ‘뉴문’을 거쳐 다음 달 8일 3편 ‘이클립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선 원작의 인지도가 거의 없었지만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책도 뒤늦게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었다. 스튜어트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사랑에 빠지는 인간 소녀 벨라를, 테일러는 늑대인간 퀼렛족의 전사 제이콥을 연기했다. 둘을 비롯한 출연배우들은 이 한 작품으로 순식간에 할리우드의 저명인사가 됐다.
스튜어트는 “벨라를 연기하면서 진실한 사랑을 위해 아무리 높은 장벽이라도 극복하려는 그녀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10대 여성 관객이 많은 데 대해서는 “(같은 연령대인) 벨라의 관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라 마치 자신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깊이 몰입한 것 같다. 욕망을 거침없이 그린 점도 중독성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꽃미남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호흡을 맞춰 10대 소녀팬들의 질투를 사기도 했던 그는 “‘이클립스’에서는 늑대인간 제이콥과 떨리는 첫 키스를 나눈다. 에드워드는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준다. 그 두 장면이 내가 ‘이클립스’에서 꼽는 베스트”라고 소개했다.
테일러는 2편 ‘뉴문’에서 탄탄한 복근을 내세운 남성미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몸을 만드는 것보다 더 힘든 건 그 몸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이라며 “올해 말 시리즈 4편 ‘브레이킹 던’ 촬영 때까지는 고강도의 식이요법과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