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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미씨, 결혼 11년만에 별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1960년대 이후 한국 영화를 이끌었던 '은막의 여왕' 김지미(62)씨가 심장병 전문의 이종구(70)박사와 결혼한 지 11년 만에 별거에 들어갔다.

金씨의 한 측근은 27일 "그는 지난해 말부터 이혼을 염두에 두고 서로 떨어져 살고있다"며 "현재로선 재결합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李박사측은 성급하게 이혼하기보다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져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박사는 최근 金씨와 함께 살던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빌라에서 나와 과거 자신이 살던 서울 이태원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한편 金씨는 지난해 가을 미국에 가 딸과 함께 4개월 가량을 지내다 얼마 전 귀국했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李박사의 사고와 취향이 서구적인데 비해 金씨는 한국적인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영화계에서 '여걸'로 통하는 金씨는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영화감독 홍성기씨, 영화배우 최무룡씨, 가수 나훈아씨에 이어 1991년 李박사와 결혼했다. 金씨는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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