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奧地)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은 의사의 본분이죠.참인술을 펼치고 오겠습니다.”
전북 익산 원광의료원 의사들이 26일부터 산악지대인 네팔에서 의료 자원봉사활동을 벌인다.
이번에 출발하는 의료진은 원광의료원 김상수(56)원장을 비롯한 의사 10명과 간호사·학생 등 모두 18명.
김영훈(38 ·이빈후과) ·심재량(33 ·산부인과) ·임규상(45 ·한의사) ·옥순인(43 ·간호사)씨 등이 양방과 한방 협진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다음달 3일까지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와 포카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벌일 예정이다.이들이 이번에 갖고가는 6천여만원어치의 의약품은 의료원측에서 제공했다.
국토의 80%가 험준한 산악지역인 네팔은 의료기술이 낙후돼 대부분의 주민들이 호흡기·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앓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치과의사와 치대생 등 4명도 참여해 구강악안면(언청이)환자들을 직접 수술해 준다.
또 현장에서 수술을 할 수 없는 심장병 등 중증 환자 2 ∼ 3명은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할 계획이다.
원광의료원은 1995년 해외의료봉사단을 구성,캄보디아에서 무료진료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매년 두세차례씩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해왔다.봉사단에 자원하는 의료진들은 한사람 2백여만원에 달하는 항공료 ·숙박비 등을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
익산=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