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렬 전서울경제 사장 '패스21' 은행납품 개입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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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지검 특수3부는 25일 김영렬(金永烈)전 서울경제신문 사장이 2000년 윤태식(尹泰植)씨의 패스21 지문인식기술을 이용한 개인 대여금고 시스템을 S은행에 납품하도록 주선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패스21이 시스템을 5천만원에 S은행에 납품한 경위를 조사한 결과 金전사장이 상당한 역할을 한 단서가 나왔다"며 "金전사장과 尹씨, 은행측간에 부정한 금품 수수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金전사장이 은행 납품을 대가로 尹씨에게 금품을 받았을 경우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金전사장이 부하 직원에게 패스21과 관련한 홍보성 기사 작성을 지시하고 주가를 끌어올린 뒤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겼는지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주 중 金전사장을 소환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패스21 회장을 지낸 이규성(李揆成)전 재정경제부장관과 김현규(金鉉圭)전의원,尹씨를 남궁석(南宮晳) 당시 정보통신부장관에게 소개한 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서면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공무원과 언론사 관계자 5~6명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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