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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21 주식 액면가에 사겠다 남궁석 前장관이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車東旻)는 21일 남궁석(南宮晳) 민주당 의원이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있던 1999년 말 패스21 주식 1억원어치를 액면가에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尹씨의 진술을 확보, 南宮의원을 조만간 소환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尹씨 진술만으로는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진위 확인을 위한 南宮의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南宮장관이 주식을 시세보다 싼 값에 사려고 한 의도가 확인될 경우 공무원이 먼저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인정돼 수뢰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南宮의원은 "99년 11월 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영렬(金永烈) 전 서울경제신문 사장의 전화를 받고 尹씨를 두번 만난 적은 있지만 주식 매입을 제의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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