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형 시험 취약점 공략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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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형 평가를 치르는 데 필요한 능력은 크게 질문을 이해하는 능력과 교과지식을 답안에 풀어쓰는 능력, 시간 내에 논리적으로 답변을 완성하는 능력으로 나눌 수 있다. 기말고사를 대비해 취약한 유형별로 실력을 보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질문 내용이 뭔지 모르겠어요
객관식 문제유형에 익숙하다보면, 문제와 보기 전체를 활용해 문제를 이해하는 습관을 가지게 돼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해당 교과목을 충분히 학습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흔히 자녀가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학부모들은 국어 실력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중학교 수준의 문제들은 대부분 교과내용을 이해한다면 뜻을 파악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일단 아는 대로 답안을 작성한 뒤 모범답안을 확인해 자신이 놓친 개념과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 원인을 찾아본다. 교과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들은 아직 학습방식이 미숙한 경우가 많다. 스스로 공부를 마쳤다고 평가한 뒤에도 정리 노트나 문제집을 활용, 정말로 이해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아는 지식을 답안으로 풀어쓰기 어려워요
정답 도출식 공부법에 익숙해 문제 해결 과정과 개념을 중시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특히 수학 과목에서 이런 사례가 많이 나타난다. 단순 계산식도 생략하면 그 속에 내포 된 중요 공식이 빠지게 돼 감점의 원인이 된다. 평소 노트에 문제 해결과정 전체를 적는 연습을 한다. 풀이과정이 중요한 수학·과학 과목은 식을 생략하지 않고 모두 써내려간 뒤, 자신도 모르게 생략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사회는 교과서와 프린트를 횟수를 정해 반복적으로 읽어 전체 흐름을 노트에 적는다. 과학은 실험과정을 눈으로 보지 않고 입으로 말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연습한다.

-정해진 시간 내에 형식에 맞춰 쓰기가 어려워요
많은 학생들이 서술형 답안에서 길게 답안을 작성할 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핵심개념 없이 글자수만 많은 답안은 오히려 감점의 요인이 된다. 주로 문제를 읽고 사전 준비 없이 바로 답안을 작성하는 학생들에게 나타난다.

1~2줄의 답변 속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연습해보는 것은 필수다. 답안을 작성하기 전 주관식 문제의 정답이 될 핵심내용이나 단어를 미리 문제 옆에 적어둔다. 답안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포함 해 문장을 만드는 연습도 필요하다.
※도움말: 메가스터디·비상교육연구소

이지은 기자i chthys@j oongang.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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