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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1~4 부두 여객전용 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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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부산항 북항 1~4 부두를 크루즈 전용부두로 개발, 기존의 연안여객.국제여객부두와 함께 여객 전문부두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건일엔지니어링과 ㈜서영기술단 등에 의뢰한 '부산항 국제여객 및 해경부두 축조 기본설계 용역'에서 부산항 크루즈 전용부두의 대상 입지로 북항 1~4 부두가 최적지로 선정됐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최근 용역 중간보고를 받았다.

용역은 크루즈 부두의 기본 입지조건에 대해 전용 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한 충분한 부지확보가 가능해야 하며 배후지로부터 전용 선석의 운영과 각종 시설의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공.해상 패키지 크루즈 관광상품 활성화를 위해 공항까지의 거리와 소요시간이 짧아야 하고 주변에 관광자원이 풍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건을 감안할 때 북항 1~4 부두가 크루즈 전용부두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북항 내 크루즈 전용부두는 2 부두의 동측 부두와 중앙부두측에 2011년까지 크루즈부두 3개 선석을 개발한 뒤 장래 크루즈 수요에 맞추어 중앙부두에 2개 선석을 추가로 개발해 2020년까지 건설을 완료한다.

이 경우 기존의 1~4 부두의 기능은 현재 민원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다대항으로 이전이 유력하다.

또 2006년 부산신항이 조기개장(3개 선석)되고 감만 및 신선대부두가 확장되면 1~4 부두의 화물처리기능이 대폭 축소돼 여객부두로 개발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6년 완공될 영도구 동삼동 국제여객부두 1개 선석은 다대포 임시터미널과 함께 크루즈 부두가 개발되는 2011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북항 1~4 부두는 외곽시설 및 배후교통망, 시내와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크루즈 부두로 개발할 경우 현재 현대화 작업이 진행 중인 자갈치시장과 2006년 완공예정인 제2롯데월드 등과 함께 관광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라고 말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이달 중으로 부산시 등과 협의 및 의견수렴을 거쳐 4월말 이 같은 내용의 용역 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당초 부산항 기본계획에서는 북항 1~2 부두와 3~4 부두를 연결 매립해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활용하기로 돼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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