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기 지도부 이미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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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홍콩=진세근 특파원]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60)국가부주석이 오는 9월 제16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자리를 물려받고, 후임 국가부주석에 江주석의 측근인 쩡칭훙(曾慶紅.63)당 조직부장이 기용될 것이라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소식통들을 인용,1면 머리기사로 중국의 차기 지도부 인선안이 이미 결정됐으며, 江주석은 胡부주석에게 국가주석과 함께 당총서기 직을 맡기되 군(軍)을 장악하는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단계적인 권력승계 방식은 江주석이 1989년 덩샤오핑(鄧小平)의 후계자로 지명된 뒤에도 적용된 바 있다.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후임엔 상대적으로 보수색채가 옅은 리루이환(李瑞環)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李주석의 후임엔 리란칭(李嵐淸)부총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 신문은 주룽지(朱鎔基)총리의 경우 원자바오(溫家寶)부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공식 퇴임할 것이나 어떤 형태로든 국무원의 원로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또 江주석의 장남인 장헝(江綿恒)이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과학원장과 당 중앙위원으로 승진할지도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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