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부경찰서 새청사로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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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천지역 경찰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인천 중부경찰서가 7일 중구 항동2가에 마련한 새 청사로 이전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인천 중부서는 지난 1919년 중구 송학동에서 인천경찰서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으며 78년 항동 7가로 이전한 뒤 이날 새 청사로 다시 옮긴 것.

99억여원을 들여 건설한 중부서 새 청사는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2천9백81평)규모로 인천지역 8개 경찰서 중 처음으로 이동 표적식 사격장과 15인승 승강기 등 최신 설비를 갖추었다.

중부서측은 시민들을 위해 기존 청사보다 민원실과 주차장(승용차 기준 1백58대)을 2~3배씩 확장했으며 청사 1층에 민원인 대기실까지 마련했다.

또 새 청사 주변에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시 중구청.인천우체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해 인근 주민들이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민원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중부서 새 청사 앞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5.15.28번이며 경인전철을 이용할 경우 하인천역에서 내리면 된다.

한편 중부서 직원들은 기존의 비좁고 낡은 청사를 떠나 새 청사로 이사한 것이 반가우면서도 청사 바로 옆에 인천지방경찰청이 있다는 사실에 다소 껄끄럽다는 눈치다.

상급기관인 지방청의 호출이나 지시가 예전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그리 편치 않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인천지방경찰청은 당초 지난달 남동구 구월동 신축 청사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전 시기를 오는 10월 말로 10개월 가량 연기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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